기존 이통사보다 30~40% 저렴한 요금제를 갖춘 알뜰폰 상품이 7·8월 중 대거 출시된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서 출시한 알뜰폰을 살펴보고 있는 주부들. 뉴시스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40% 저렴한 새로운 알뜰폰이 대거 출시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 이통 3사보다 30~40% 수준 저렴한 새로운 알뜰폰 상품들이 7~8월 중 출시된다고 11일 밝혔다.
미래부가 지난 5월 14일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한 알뜰폰 활성화 방안(도매제공 의무서비스 확대, 도매대가 인하 등)에 따라 새로운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는 것이다.
미래부가 밝힌 알뜰폰 주요 상품을 살펴보면 우선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 중고 또는 자급제 단말기를 활용코자 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SIM only’ 음성무제한 요금제 가 눈에 띈다.
SIM only’란 중고 또는 자급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유심(USIM) 카드 형태로 판매되는 상품을 뜻한다. KT나 SKT LTE 서비스 가입자가 사용 중인 단말기를 가지고, 혹은 신규 가입자가 중고폰을 그대로 KT나 SKT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에 가입하면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30~40% 가량 통신비가 저렴하다.
예를 들어 에넥스텔레콤의 'WHOM 망내 45' 요금제는 KT 이용자 및 에넥스텔레콤 이용자와는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타사 고객에게는 185분을 무료로 전화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은 1.5GB가 제공되는데 24개월 약정시 월 요금은 2만원이다. 기존 KT에서 같은 상품이 3만4000원인 것에 비해 41.2% 저렴하다.
LTE뿐만 아니라 3G용으로도 나온 유니컴즈의 '우리끼리 70' 요금제는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월 요금 4만6000원을 내면 SK텔레콤 가입자 및 유니컴즈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타사 고객과는 800분을 무료로 통화할 수 있으며 무선인터넷은 16GB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의 기존 상품 'T끼리 100'(7만6000원)에 비해 39.5% 저렴하다.
이용자들이 음성통화량 및 무선인터넷 제공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도 나왔다. 프리텔레콤의 '프리선택' 요금제는 음성통화 150분, 무선인터넷 100MB, 문자메시지(SMS) 200건에 월 요금은 1만5300원이다. SK텔레콤의 동일 요금제인 '올인원 34' 대비 33.5% 저렴하다.
이외에도 기존 이통사에서는 초당 1.8원인 음성통화료가 초당 1원인 요금제(홈플러스·아이즈비전), 음성통화료가 후불 수준인 초당 1.8원에 제공되는 선불요금제(프리텔레콤) 등도 출시됐다.
홈플러스가 내놓은 청소년 특화요금제 '플러스모바일 청소년요금' 상품은 월 요금 1만원만 내면 음성통화 120분, 무선인터넷 250MB, SMS 100건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유사한 요금제보다 47.4% 저렴한 수준이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단말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사들에 새로운 단말기 출시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5종 이상의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알뜰폰 상품을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안에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