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문준영·시완·케빈·황광희·김태헌·정희철·하민우·박형식·김동준)은 9일 미니음반 '일루전(illusion)'을 들고 컴백한다. 데뷔 4년간 지독하게 인연이 없었던 1위 타이틀도 이번 기회에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번 앨범은 준비 단계부터 대박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리더가 돌아왔다. 문준영은 2011년 3월 숙소 욕실에서 미끄러져 광대뼈가 부러졌고, 지난해 5월에는 KBS 2TV '출발 드림팀2' 녹화 중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꼬박 2년 5개월을 부상으로 시간을 보낸 셈. 하지만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는 법이다. 9인 완전체로 컴백하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소속사 관계자는 "리더의 유무가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단단한 팀워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대세남'으로 떠오른 아기 병사 박형식의 인기도 호재다. 기존 김동준-황광희-시완 트로이카에 또 하나의 무기를 갖추게 됐다. 박형식이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로 높은 연령대의 팬들까지 흡수해, 강력하고 폭넓은 팀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형식은 이번 앨범에서 귀엽고 댄디한 모습 대신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 관계자는 "박형식 외에도 멤버들이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는 등 개별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룹 활동에서도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히트 메이커 이단옆차기가 타이틀곡 '바람의 유령'을 썼다. 이단옆차기는 올해에만 씨스타 '기브 잇 투미', 다비치 '거북이' 등을 히트시킨 흥행 보증 수표. 6일 공개된 '바람의 유령' 티저 영상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고급스러운 현의 느낌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조화롭다. 잠깐 등장하는 군무와 9명이 힘차게 뛰어오르는 장면 등 퍼포먼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특히 감이 좋다. 무엇보다 곡에 대한 믿음이 크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꼭 가요계 대세로 자리잡겠다"고 전했다. 제국의 아이들은 8일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스 및 팬미팅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