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프로-아마 최강전 4강 길목에서 경희대를 만난다.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수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경기다.
모비스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1라운드(16강)에서 원주 동부를 86-7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제 상대는 경희대다. 20일 오후 4시 맞대결을 한다. 모비스와 경희대의 경기는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의 맞대결이라고 압축할 수 있다. 8월 초 열린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함께 3위를 이끌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당시 국가대표팀 감독)과 경희대 가드 김민구가 상대팀으로 만났다.
유 감독은 "경희대와 경기가 벌써 걱정이다. 함지훈을 대신할 백업 자원이 없다. 게다가 경희대 김민구와 두경민의 외곽슛이 워낙 좋아 외곽포를 많이 허용할 것 같다. 그리고 김종규를 앞세운 경희대의 높이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상대가 아무리 대학팀이지만 국가대표급 자원이 많아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경희대는 15일 1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가볍게 제압했다. 국제 대회를 뛰고 와 피곤할 법도 했지만 김민구와 김종규가 펄펄 날았다. 이에 모비스 가드이자 국가대표팀 주전 가드 양동근은 "김민구가 잘하지 못하게 하겠다. 모비스가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