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규모가 날로 커져가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불법도박 근절 방안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9월 6일 광명스피돔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인터넷 베팅과 사설경주 등 불법도박의 효과적 예방과 단속을 위한 위크샵을 개최했다.
이날 위크샵에는 KRA한국마사회와 스포츠토토 등 유사사업 시행기관과 사감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검찰·경찰 등 단속기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 기관 관계자들은 불법 인터넷 경마·경륜·스포츠토토 및 불법 사설경주의 발생현황과 조치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효과적인 단속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약 7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경마, 경륜 등 합법적 사행산업 규모의 거의 네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불법도박은 몰입을 과도하게 부추겨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 수조원의 세금까지 탈루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불법도박의 폐해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개발한 불법 인터넷 사이트 차단 심의 프로그램을 시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 도입으로 앞으로 적발된 불법 도박 사이트의 심의 및 차단 조치 기간이 기존에 비해 많이 단축될 전망이다.
9월 28일에는 한국마사회 주최로 관계기관간 위크샵을 열고 불법도박 퇴출을 위한 지속적인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