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울산 테라스파크점(울산 동구 일산동 소재)이 올해 9월 중순까지의 머그 사용율 60%를 기록, 스타벅스 전국 540여개 매장 중 1위를 달성했다.
2011년 8월 오픈한 울산 테라스파크점은 일산 해수욕장에 인접해 있어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 편차가 크고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성과가 더 주목 받고 있는 것.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업계 최초로 환경부와 ‘일회용 컵 없는 매장’ 협약을 맺고,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한 해 머그 사용 비율은 28.4%를 기록했으며, 사용한 일회용컵 중 72.3%에 해당하는 약 66만kg을 자체 수거해 재활용 업체에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스타벅스 페이스북을 통해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리 이동이나 테이크 아웃시 ‘휴대 편리성’ (62%), ‘머그 보다 위생적일 것 같아서’ (16%), ‘머그가 무겁고 불편해서’(11%) 순으로 매장 방문시 머그 사용보다는 일회용 컵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구정윤 점장과 5명의 바리스타들은 분기당 1번씩 진행되는 커피세미나와 매장 내 게시판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회용컵 수거 봉사 활동 등 다양한 지역 내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쳐 나갔다. 또 일반적인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는 매장 내 샘플링 시에도 일회용컵 대신에 머그를 사용하여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했다. 특히, 온기를 오래 보존 할 수 있고, 커피 고유의 풍미와 향을 더욱 즐길 수 있는 머그의 장점을 주문이 밀려있는 시간에도 고객들에게 틈을 내어 설명하고 주문시, 머그 사용을 지속적으로 권장했다. 초기에는 이러한 권유를 바쁘다며 귀찮아 하던 고객들도 매장 오픈 후 2년 동안 울산 테라스파크점 바리스타들의 일관성 있는 노력과 정성에 점진적으로 머그 사용률은 높아졌다는 전언이다.
일회용컵으로는 불가능한 '라떼 아트'를 점장들과 바리스타들이 틈틈이 배워 머그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깜짝 이벤트로 제공하는 등 끊임없이 환경 보호의 필요성과 머그의 장점에 대해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울산·거제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손진희 지역매니저는 “실제로 머그 사용율이 높아 질수록 바리스타는 머그 세척, 정리 정돈 등에 더 많은 노력과 일손이 필요해 더욱 바빠짐에도 불구하고, 자율적인 노력으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 울산 테라스파크점은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는 한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 스타벅스의 모범 사례로 소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정윤 울산 테라스파크점 점장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분들이 공감해 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다. 향후에도 조그만 노력이 환경과 지구를 보호하는 첫걸음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매년 연말 매장 머그 사용률이 높은 상위 세개 매장을 선정해 해당 지역 (울산테라스파크점의 경우는 울산 동구 지역) 내 환경미화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