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마지막 황손인 이석이 자신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석은 25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1941년 궁에서 왕자 신분으로 태어났다. 의친왕의 13남 9녀 중 11번째 아들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석은 흥선대원군의 증손자이며 고종의 손자다.
이어 "의친왕이 저를 예순 둘에 낳으셨다. 반면 어머님은 저를 낳을 때 열아홉 이셨다"며 "어머니는 창덕궁의 전화교환수였는데 명절에 궁에 초청받으셨다가 아버님 눈에 들어 후궁이 되셨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300평짜리 사가에서 지내셨다. 아버지가 우리 집에 자주 오셔서 3년 터울로 5남매를 낳으셨다"며 "다른 비들이 '왜 그 집에만 가시냐'고 서운해 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KBS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