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후보선정위원회는 2일 "2013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 수상자로 원로영화인 고은아 선생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5일(목) 오후 7시30분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은아 선생은 가녀리고 청초한 용모 뒤에 강인함을 숨기고 '새로운 한국적 여인상'을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공로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은아는 1960년대와 70년대 충무로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활동했다. 정숙한 한국여인의 이미지를 스크린에 옮겨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영화계가 새로운 이미지의 여배우를 기대하던 60년대에 등장해 당시 트로이카로 꼽히던 문희·남정희·윤정희와는 또 다른 개성과 이미지로 충무로를 사로잡은 인물이다. 데뷔작 '란의 비가'(65)에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대표작 '갯마을'(65)에서는 해변가 마을 청상과부의 운명적인 삶과 복합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표현해 호평을 끌어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비롯해 공로상과 연기상을 포함 총 5개 부문을 선정해 한 해 주목할만한 활약을 보여준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행사다. 올해 시상식은 소녀시대 수영이 단독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