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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네덜란드 꺾고 세계선수권 첫 승
여자핸드볼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를 꺾고 세계선수권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승부사'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각)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할라피오니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3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세계선수권 본선 A조 2차전에서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한 끝에 29대26으로 이겼다. 한국은 하루 전 몬테네그로에 22-24로 패한 아픔을 딛고 값진 승리를 신고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네덜란드의 강한 압박을 뚫어내지 못해 먼저 3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에 힘입어 우선희, 류은희, 김진이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10분40초를 남기고 5-5 동점을 이룬 뒤 이은비의 7m 페널티 스로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17-11로 마쳤고, 꾸준히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리드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25-29, 4점 차까지 쫓기는 위기도 있었지만, 심기일전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임영철 감독은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오늘도 선수들이 승리를 자신한 나머지 (후반 막바지에) 방심하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1일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