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23)·이연희(25)·윤아(23) 등 SM엔터테인먼트 여배우 트로이카의 운명이 엇갈렸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20대 여배우들이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안방극장을 꽉 잡았다. 고아라는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94', 이연희는 MBC 수목극 '미스코리아', 윤아는 KBS 2TV 월화극 '총리와 나'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열연 중이다. 세 사람이 동시간대 드라마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소속사라는 점,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점, 그동안 예쁜 외모에 가려져 연기력이 저평가됐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아 이들의 연기 활동이 자연스럽게 비교분석되는 분위기다.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의 시청률과 연기력, 성장세 등을 평가하고 세 여배우의 성적을 매겼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고아라 BEST
드라마 : tvN '응답하라 1994' 성적 : 비지상파 1위(2화 제외 전부) 평균 시청률 : 8%대(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평가 :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다. 드라마 성적부터 연기력 평가까지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지 꼬박 1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꾸준히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만한 대표작은 데뷔작 밖에 없었던터라 이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흥행이 고아라의 연기 인생에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됐다. 연기력도 제대로 인정받았다. 경상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쓰며 '물오른 연기력'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촬영에 앞서 일부러 체중을 7kg이나 불리고 촌스러운 단발 스타일로 변신한 것으로 모자라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을 입는 등 예뻐보이기를 포기하고 온전히 캐릭터에 몰입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비로소 20대 대표 여배우로 인정받았다.
▶이연희 GOOD
드라마 : MBC '미스코리아' 성적 : 지상파 2위 평균 시청률 : 7%대
평가 : 이를 악물고 망가졌더니 연기가 확 늘었다. 출연 작품 마다 '발연기'와 발음 논란을 피해가지 못 했던 이연희. 올상반기 '구가의서'에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이더니 '미스코리아'에서는 꽤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송 4회 만에 그의 연기력 관련 호평으로 넘쳐나고 있다. 예쁜 척, 슬픈 척 하는 연기가 아닌 진짜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삶은 계란과 귤 등을 한 입에 먹고 우걱우걱 먹는 장면 등 '먹방'으로 그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더니 샤워신과 수영복신으로 과감함을 보여줬다. '파스타'·'골든타임' 등을 연출한 권석장 PD와의 시너지도 제대로 통했다. 권석장 PD는 '파스타'에서 공효진에게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선물하고, '골든타임'에서 황정음의 연기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더니 이번엔 이연희의 잠재된 연기력을 끄집어냈다는 평가다.
▶윤아 SO SO
드라마 : KBS 2TV '총리와 나' 성적 : 지상파 3위(꼴찌) 평균 시청률 : 5%대
평가 : 드라마가 윤아의 연기력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삼류' 파파라치 기자에서 총리 부인이 되는 과정을 그리며 감정선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성적이 저조한 탓에 연기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하고 있다. 남녀주인공 사이에 '캐미'가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스무살 나이 차가 나는 이범수와의 러브라인이 전혀 설레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반응. 윤아의 예쁜 얼굴은 보는 즐거움을 한껏 높이지만 드라마의 내용에 흥미를 끌만한 부분이 너무 없다. 주인공들의 러브라인과 감정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어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사랑도 받지 못 하며 동시간대 꼴찌에서 헤어나올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