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BS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은 여배우들이 나란히 시상식에 불참,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공효진과 수애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두 여배우가 모두 '2013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불참하게 됐다. 올해 '야왕'과 '주군의 태양'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일정상 불참하게 돼 시청자·팬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이 밝힌 불참 사유는 연말에 잡힌 광고 촬영 스케줄이다. 관계자는 "미리 스케줄이 잡혀있는 터라 조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BS 측으로부터 시상식 참여 통보를 받은 후에 스케줄을 잡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SBS 관계자는 "SBS의 경우 매년 12월 31일에 연기대상 시상식을 치른다. 특정 기간에 통보를 하기 보다는, 한 해동안 SBS 드라마를 통해 화제를 모은 연기자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의 등장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으로 남게 됐다. '연기대상'은 수상 여부를 떠나 한 해 동안 드라마에서 열연했던 배우들이 서로의 노고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 이에 올 한해 SBS 화제의 드라마들 중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을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여배우들이 불참하는 모양새가 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공효진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에 이름을 올린 소지섭은 극중 모습과는 달리 홀로 시상식에 참여하게 됐다.
수애는 올해 4월 종영한 월화극 '야왕'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녀 주다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비록 악역이었지만, 수애의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욱 '야왕'에 몰입할 수 있었고, 마지막회는 25.8%(닐슨코리아)의 최고시청률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공효진 또한 올해 최고의 로코물로 꼽히는 수목극 '주군의태양'에서 귀신보는 여자 태공실 역을 맡아 로코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주군의 태양' 또한 21.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