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13일 오후 8시 15분 첫 방송되는 JTBC 새 일일극 '귀부인'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박정아는 재벌가의 딸 이미나 역, 서지혜는 재벌가 입주 가정부의 딸 윤신애 역을 연기한다. 이들은 여고동창이고 한 집에 살지만 처지는 하늘과 땅 차이. 드라마는 전혀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사랑하는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두 여주인공의 대결과 이 과정에서 우정을 회복해가는 모습 등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한철수 PD는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전에 연출했던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은 선과 악의 대립이 극단적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전혀 다르다. 선과 악을 나누기 보다는 우정과 신뢰가 전제돼 있는 상황에서 두 여자주인공이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또 손상된 우정을 회복하는 것도 함께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정아는 "이미나 캐릭터는 돈과 명예 등 모든 걸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도 자신보다 더 밝고 당당한 신애의 모습을 보면서 라이벌 의식을 갖게 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해프닝, 또 두 여자의 우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이라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가 아니라 공감도 되고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두 여배우의 패션 대결도 드라마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극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지혜에게 갑자기 재력이 생기면서 화려한 변신이 생길 예정. 이에 따라 두 여배우의 화려한 의상스타일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날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디자인은 다르지만 똑같은 블랙 컬러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향후 두 사람의 의상 대결에 관심이 더 모아졌다.
박정아는 "의상과 소품 준비 때문에 스타일리스트가 고생을 한다. 고가의 주얼리를 매일 가지고 다니다보니 차 문단속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며 "귀부인에 걸맞게 의상과 악세서리 등 전반적인 스타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도 "극 초반에는 돈이 없는 설정이라 화려하게 꾸미지 않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더 스타일에 신경쓸 것 같다. 기대해달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