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주인공들의 갈등과 화해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강력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지난 18회 분은 시청률 15.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수현 작가의 공감 가는 명대사들과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셈이다.
특히 송창의와 하석진은 극중 각각 이지아(오은수)의 전 남편이자 손여은(채린)과 재혼 후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정태원 역과 이지아의 두번째 남편이자 탄탄한 중견기업의 후계자인 김준구 역을 맡아 색깔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어머니 김용림(최여사)로 인해 이지아를 사랑하면서도 이혼할 수밖에 없던 송창의와 ‘극강 애처가’와 차가운 ‘밀애남’을 넘나드는 ‘옴므파탈’ 하석진의 연기 열전이 눈길을 끈다.
▶‘절제남’ 송창의의 절제된 내면 연기
정태원 역을 맡은 송창의는 따뜻한 ‘모태 배려남’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아를 ‘사랑하기에’ 떠나보냈던 그는 “나한테는 슬기가 어머니보다 앞이에요”라는 말로 딸 김지영(슬기)를 향한 자상하고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또한 사랑하지 않는 여자 손여은과 결혼했지만, 손여은에게 조차 조근 조근 감정을 다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 특유의 진중한 이미지를 투영시킨 절제된 내면 연기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묵직한 마음과 사랑했던 사람을 끝까지 지켜주려는 정태원의 따뜻한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송창의는 누구보다 강한 집중력으로 극 중 캐릭터를 200% 이상 훌륭하게 소화해내 제작진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한층 깊어진 눈빛과 목소리로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지 못했던 후회와 아픔을 절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벌써 세 번째로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출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송창의가 복잡한 내면의 정태원을 실감나는 연기로 완성해내면서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옴므파탈 하석진의 폭발 연기
김준구 역의 하석진은 오직 아내만을 위하는 애처가이면서도 톱 여배우 장희진(이다미)와의 밀애를 결혼 이후로도 이어오는 반전 모습으로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지아가 장희진과의 밀애를 알게 되고 이혼 위기를 겪게 되면서 안절부절 불안해하는 극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아버지 김용건(김회장)으로부터 뺨을 맞는 등 호된 질책을 당한 후 서재로 올라와 노트북과 의자를 집어 던지며 눈물로 울분을 표출하는 극강의 감정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런가하면 하석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극중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장난 가득한 면모로 촬영장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언제나 웃음 가득한 농담과 애드리브로 현장을 웃음꽃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힘든 촬영을 이어가다가도 잠시 카메라의 불이 꺼지고 쉬는 시간이 되면, 사그라지지 않는 긍정에너지로 스태프들의 피로를 지워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이지아와 삼각 앙상블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송창희-하석진의 포텐 돋는 행보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각기 다른 매력을 표출할 송창의와 하석진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