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주연작 '남자가 사랑할때'(한동욱 감독, 배급사 NEW)가 멜로영화로선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건축학개론'의 개봉 첫날 성적을 뛰어넘으며 관심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자가 사랑할때'는 개봉 첫날인 22일 9만 8542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같은날 개봉된 '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에 비해 뒤쳐지는 성적이지만 멜로영화라는 장르적 기준에서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입소문에 의해 천천히 관객을 모으는 멜로 장르의 특성을 따져봤을때 관객 평가만 좋다면 충분히 반전을 기대해볼수 있다는게 영화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이날 '남자가 사랑할때'가 기록한 오프닝 스코어는 히트작 '내 아내의 모든것'(오프닝 스코어 8만7988명)과 '건축학개론'(오프닝스코어 6만6580명)을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다. 지난 연말 장기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외화 '어바웃타임' 역시 개봉 첫날에는 6만6276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종스코어는 337만 3988명을 모았다.
무엇보다 '남자가 사랑할때'의 관객평점이 높다는데 주목해야한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무려 8.95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22일 개봉된 세 편의 한국영화중 가장 높은 점수라 향후 상승세를 기대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남자가 사랑할때'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살던 깡패 태일이 마음에 들어오는 한 여자를 만난후 바뀌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황정민과 한혜진이 주연배우로 나섰다. '변호인'의 배급사 NEW가 갑오년 초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