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극 '태양은 가득히'가 2회 연속 방송을 내보내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17일 첫방송된 '태양은 가득히'는 전국시청률 3.7%(닐슨코리아)로 동시간대 꼴찌에 해당하는 성적을 보였다. 전작인 '총리와 나' 마지막회 시청률(6.1%)보다도 2.4% 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날 '태양은 가득히'는 이미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 프로그램을 의식한듯 2회 연속 방송을 내보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진 못했다. 1회에 이어 방송된 2회도 5.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회가 방송되던 10시대에 전파를 탄 MBC '기황후'는 26.5%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11.2%를 기록했다. '태양은 가득히'가 후발주자인데다 '기황후'의 기존 시청자층이 워낙 탄탄해 반등의 기회를 잡는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건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가 좋다는 것. 태국을 배경으로 20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냈으며 주연 윤계상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면서 변하게되는 과정이 촘촘하게 그려져 몰입도를 높였다. 러브라인의 주축을 이루게 될 윤계상과 한지혜의 직접적인 만남을 2회가 끝나갈무렵에 보여주는 등 빠른 전개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같은 드라마' '오랜만에 만나보는 진지한 멜로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시간이 흐르면서 입소문을 타면 서서히 시청률을 끌어올릴수도 있을거라는게 방송 관계자들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