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생 말띠, 어선규(4기)의 기세가 무섭다. 어선규는 지난 12일 열린 ‘청마, 보트를 타다’ 이벤트 경주에서 과감한 ‘휘감아 찌르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3일엔 올 해 신설한 회차 특선 경주에서 김효년, 이태희 등 스타급 경쟁자를 물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벌써 5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탁월한 경주를 펼치고 있다. 어선규는 개장 첫날 2승과 함께 지난주 3승을 올리며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회차 특선 경주란 최근 6회차 성적 우수자 6명이 대결하는 구도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최고의 선수들만 모아 진행되는 대상급 경주라 할 수 있다. 이번 1회차 특선경주는 대상경주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쟁쟁한 실력자들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 다승왕 김효년을 비롯해 지난 시즌 상금왕이자 그랑프리 준우승 이태희, 지난 시즌 그랑프리 3위를 차지한 ‘경정 여왕’ 손지영, 지난 2008년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이재학 등 이 참여해 ‘올스타 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주는 초반부터 어선규가 주도했다. 초반 스타트가 좋은 어선규는 공격적인 휘감기로 1턴 마크를 장악하더니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질주했다. 이어 끝까지 경주를 우세하게 이끌어나가면서 여유 있게 1위로 골인했다. 특선경주가 도입된 첫 해 첫 경주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김효년이 2위를 차지했으며, 이택근이 3위에 올랐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고의 선수들이 매주 펼치는 회차특선 경주는 경정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정의 매력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즌 초반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어선규가 올해 과연 몇 승을 올릴 지 벌써부터 화제다. 어선규는 지난 2012년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