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 32)에게 성형수술을 해준 강남 성형외과 병원장 최모(43)씨가 에이미에게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 두 사람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이 병원 여직원 김모(35)씨가 두 사람의 녹취록, 문자메시지 등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2012년 11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년 4개월 만에 재차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게 됐다. 현재 에이미는 “내가 맞은 것은 프로포폴이 아니라 신경안정제의 일종”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최씨 측 역시 “에이미에게 프로포폴을 놔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 에이미는 18일 오후 늦은 시간까지 전화를 비롯한 외부의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최씨는 지난 1월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병원 여직원 김모씨 사건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면서 에이미를 만났다. 경찰은 이때부터 에이미가 최씨에게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미가 프로포폴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건 이번이 두번째다. 먼저 2012년 프로포폴 상습투약혐의를 받았다. 이후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전모 검사가 에이미의 잘못된 성형수술 비용을 받아주기 위해 병원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전모 검사가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운데 에이미가 각 매체 인터뷰 자리에 나서 눈물까지 보이며 "연인사이였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건이 차츰 잊혀져가던 상황에 또 한번 문제적 사건에 휘말려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