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산하 유소년팀의 유망주 공격수 이승우(16)와의 연장 계약을 추진한다. 재능에 눈독을 들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스페인 스포츠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20일 "이승우가 리버풀,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에게 2~3년 간의 연장 계약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승우측 관계자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받는 연봉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제의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지난 해 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카데테B(14~15세)에서 카데테A를 거치지 않고 곧장 후베닐B(16~18세)로 월반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때문에 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각종 컵대회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구단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리버풀, 첼시 등이 이승우를 주목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계약기간을 연장하며 이승우의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을 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소 300만 유로(44억6000만 원)에서 최대 1200만 유로(178억 원)사이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