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지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영화계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기 위해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영화 '역린' '표적' '인간중독' '끝까지 간다' 등은 VIP 시사회나 쇼케이스, 제작보고회 등을 취소했다. '역린'과 '표적'측은 배우들의 간담회를 없애고 영화만 상영하는 식으로 언론 시사회를 축소 진행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난 현재, 영화계가 조심스럽게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던 영화 '인간중독'은 7일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한다. 김대우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인 송승헌·임지연·조여정·온주완 등도 참석했다. 지난 23일 풋티지 쇼케이스를 취소했던 영화 '끝까지 간다'도 9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한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조진웅·이선균이 참석한다. 18일 제작보고회를 최소했던 '도희야'도 12일 배두나·김새론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서울국제사랑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도 기자회견을 정상 진행한다.
극장가 비수기에 애도 분위기까지 더해져 얼어붙었던 관객들의 마음도 녹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5일(금요일)부터 27일(일요일)까지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84만 4224명이다. 지난주 주말 기록한 총 관객수 102만 2978명에 비해 82만 1246명이나 상승한 수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 주말인 11일~13일 총 관객수(143만 8611명)보다도 40만 4613명이나 높은 수치다. 특히 27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전주 일요일인 20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8만 9390명) 보다 무려 42만 6614명이나 많은 51만 600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30일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 '역린'과 류승룡 주연의 '표적' 등이 개봉되면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