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의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서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곧장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이 대회 마지막 날 폭발적인 샷을 선보인 최경주는 현재 마음이 가볍다. 무려 6홀 연속(9~14번 홀) 버디를 할 정도로 샷 감각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최종 순위도 39계단을 끌어올려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때문일까. 최경주는 13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공항에 내린 뒤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오전 8시 어린 후배들과 연습라운드에 나섰다.
최경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는 남자골프 국가대표 김남훈(20·성균관대)과 이창우(21·한체대), 이수민(21·중앙대) 등 3명과 함께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창우의 경우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면서 이미 최경주와는 멘토 관계다. 최경주는 "앞으로 한국 골프의 미래인 후배들과 라운드를 하게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CJ 인비테이셔널 대회 이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하는 최경주(세계랭킹 88위)는 이번 주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후배 김형성(34·현대자동차·랭킹 70위) 등과 한판 싸움을 치러야 한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김형성는 지난 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투어에 출전한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준원(28·코웰)과 준우승을 한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 등도 출전해 샷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