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26·울산)이 휴가 마지막 날을 반납했다. 파주로 돌아와 개인 운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는 역대 대표팀 감독들의 오찬이 있었다.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소집된 선수들은 지난 18일 홍명보 감독의 배려로 모두 2박 3일의 휴가를 떠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복귀하는 스케줄이었다. 선수들이 있으면 출입이 금지된 파주 NFC의 숙소 1층도 개방됐다. 취재진이 몰린 숙소 1층에 196㎝의 장신 선수가 체육복을 입고 돌아다녔다. 홍명보 팀의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신욱이 홀로 오전 10시에 파주 NFC에 들어왔다. 미리 와서 운동할 정도로 열심이다"고 귀띔했다.
대표팀에서 김신욱은 박주영(29·왓포드)의 백업공격수로 꼽힌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신욱은 "내가 이전에 보여준 모습을 보면 대표팀에서 후보가 맞다"면서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모습을 보이겠다. 나만의 색깔로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언제나처럼 성실함을 무기로 꺼냈다.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18일 휴가를 받자마자 집으로 향하지 않았다. 용인 자택 근처의 헬스클럽에 가서 개인 훈련을 한 뒤 가족을 만났다.
하루만 가족과 보낸 김신욱은 20일 오전 바로 파주로 복귀해 숙소 내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했다.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김신욱이 박주영과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