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번째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길현태(38·1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길현태는 지난주 이재학, 어선규, 김효년 등 스타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특선경주 1턴 마크에서 특유의 순발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위 6명이 펼치는 회차 특선경주는 대상경주 못지 않은 강자들간의 대결이다.
길현태는 5월 첫 번째 주말 특선경주에서도 막강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현재까지 회차특선과 대상경주 등 큰 경주에 6번 출전해 세 차례 승리하며 승률 50%로 에이스급 선수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자들의 승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길현태는 오는 27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올시즌 두 번째 대상경주인 스포츠월드배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 8승, 상금 랭킹도 3300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정후보생 1기로 입문한 그는 예전부터 ‘큰 경주에 강한 사나이’로 불렸다. 2009년 그랑프리 우승과 함께 다승왕과 상금왕에 오르며 스타급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그는 2010년 1억4400만원의 상금을 받아 한시즌 역대 최고 상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대상경주 2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렸다. 올해는 첫 번째 대상에서 우승한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순항중이다. 통산 316승으로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다. 경정 관계자는 “길현태는 강자를 만난 경주에서 더 강해진다. 다가올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주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마지막주에 ‘화요경정’을 추가한다. 마지막 주에 한해 화~목요일까지 3일 동안 경정 경주가 열리는 셈이다. 다음주 열리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