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기다렸던 시즌 첫 승이다. US여자 오픈을 한 주 앞두고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게 돼 너무 기쁘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9일(한국시간)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0승째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직전에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최단 기간 내 목표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이고 그 다음은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US여자 오픈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우승한 소감은.
"너무 기다렸던 2014 시즌 첫 승이다. 작년 US여자 오픈 이후 우승이 없어서 아무래도 조급했던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가신 것 같아서 기쁘다. 특히 US여자 오픈을 앞두고 바로 전주에 우승을 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동안 퍼팅 때문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퍼팅 감각은 최고였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가.
"작년 시즌 이후 아무래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고, 주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퍼팅 자세나 스트로크를 비디오로 보면서 연구했다.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기억해 내려고 했고 지난해 좋았던 스트로크를 마음속으로 상상하며 플레이했다. 올해 대회 중 퍼팅 스트로크가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다(※박인비의 1~4라운드 동안 퍼트수는 29-27-27-25개였다)."
-2타 차 2위로 출발했다. 언제쯤 역전 우승을 예감했는가.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코스 자체가 워낙 버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잘하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특히 퍼팅이 잘 됐기 때문에 오랜만에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를 내준 상태인데 정상 탈환에 대한 입장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되찾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매년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기 때문에 내 스스로도 계속 발전해야 한다."
-LPGA 투어 10승을 기록했는데 소감은.
"이제 10승을 채우게 되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데 일단 만족한다. 또 앞으로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최대한 신경을 쓸 생각이다."
-다음 대회가 지난해 우승한 US여자 오픈이다. 각오는.
"올해 가장 기다렸던 시합중 하나다. US(여자) 오픈 코스는 개인적으로 나의 골프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US오픈 전주의 우승으로 좋은 에너지와 자신감까지 더해 졌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좋은 성적 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