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ESPN FC'는 10일(한국시간) 존 듀어든 칼럼을 통해 한국이 가나전에서 0-4로 참패한 것에 대해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점은 월드컵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불과 며칠 안 남아 그리 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존 듀어든은 한국에서 활동하기도 영국 출신 축구 칼럼니스트다. 한국 축구를 훤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다.
이 칼럼에서 그는 "종종 한국팀은 '지치지 않는, 기술적인, 잘 정돈돼 있는' 등의 수식어가 붙었던 팀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 후 기자들과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인 한국에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번 가나전이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튀니지전에 비해서도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봤다. 기성용의 깊은 태클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난했다. "기성용은 마치 폴 스콜스처럼 태클을 가했고, 마지드 와리스가 쓰러졌다"면서 "이때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다"고 했다. 와리스 대신 들어온 조던 아예우는 해트트릭을 기록해 한국 골망을 연이어 흔들었다.
그는 "이번 패배는 서울 팬들에게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H조가 있는 브라질로 향하는 한국팀에 곧 들이닥칠 파멸을 예측하게 하고 있다"고 조별리그 탈락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