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기성(棋聖)’으로 추앙받는 현대 바둑의 창시자 우칭위안(吳淸源) 선생이 16일 100세 생일을 맞았다.
1914년 음력 5월 19일(양력으로는 1914년 6월 12일)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출신인 우칭위안 선생은 바둑을 좋아하는 부친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 바둑을 배웠고, 1928년 일본의 세고에 겐사쿠(?越憲作?1889∼1972) 문하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바둑 수업을 시작했다. 1933년 기타니 미노루(木谷實?1909∼1975) 5단(당시)과 함께 ‘신포석(新布石)’을 발표했고, ‘흉내 바둑’, ‘3三?화점?천원 착점’ 등 반상에서 끊임없이 실험을 거듭하며 현대 바둑의 기틀을 마련한 창시자로 존경받고 있다.
특히 1939년부터 시작된 기타니 미노루 7단(당시)과의 치수고치기 십번기에서 승리하며 일본 바둑계 1인자에 올라섰고, 이후 1956년까지 이어진 가리가네 준이치(雁金準一), 후지사와 구라노스케(藤澤庫之助), 하시모토 우타로(橋本宇太郞), 이와모토 가오루(岩本薰) 등과의 치수 고치기 십번기에서도 잇달아 승리하며 일본 바둑계를 평정했다. 11차례 이어진 10번기 총 전적은 10승 1무 1패.
우칭위안 선생은 1983년 기사직을 은퇴했으며, 문하에 린하이펑(林海峰)?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두고 있다. 지난 7일 우칭위안 선생이 거주하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오다와라(小田原)에서 딸 가쓰미(佳澄) 씨와 제자들이 모여 우칭위안 선생의 천수(天壽)를 축하했으며, 7월 23일에는 요미우리 신문사 주최의 백수(百壽) 축하연이 도쿄(東京) 치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요미우리 신문사 본사에서 별도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