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러시아의 예선 1차전(1-1 무승부)이 종료되자 마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새로운 별명이 마꾸 솓아져 나오고 있다.
먼저 수비수 한국영은 2002 김남일에 이어 '신 진공청소기'라는 별칭을 새롭게 얻었다. 한국영은 강력한 압박과 태클로 러시아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미드필더임에도 공격 욕심을 자제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 진영에서 보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표팀은 이날 한 경기에서 총 세 장의 옐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서 수비 위축이 우려되지만 한국영은 달랐다. 경고 하나 없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번의 태클을 시도해 4번을 성공시켰다.
원톱 공격수 박주영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네티즌들의 비아냥을 한 몸에 사며 '비행기 박주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의 지시로 후반 10분 이근호(·상주 상무)와 교체됐다. 한국은 이근호의 첫골로 러시아와의 경기를 1-1로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박주영의 특기는 기도하기" "원톱인데 너무 했다" 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한 박주영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주영 비행기(박주영이 두팔을 벌리며 마치 비행기 포즈를 취한 모습)'라는 사진을 올렸다.
한국에 첫 득점을 안긴 러시아의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는 '기름손'이라는 별명을 획득. 이근호의 슈팅을 아킨페프가 쳐냈지만 자신의 머리 위로 흐르면서 어이 없이 실점했기 때문. 아킨페프는 실점 후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