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바둑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예 삼총사간 대결에서 한국팀이 웃었다. 지난 17부터 이틀 동안 제주 블랙스톤리조트에서 벌어진 2014 메지온배 한중 신예바둑대항전에서 변상일 3단, 민상연 3단, 신진서 2단이 나선 한국팀이 셰얼하오(謝爾豪) 2단, 쉬자양(許嘉陽) 2단, 리친청(李欽誠) 초단이 대표로 출전한 중국팀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은 17일 1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18일 오전 열린 2라운드에서 2-1로 균형을 맞췄고, 오후 최종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한국팀 우승의 주역은 신진서 2단이었다.
1라운드에서 쉬자양 2단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한국팀에 유일한 승점을 안겼던 신진서 2단은, 2라운드에서 리친청 초단에게 168수 만에 백 불계승을, 3라운드에서는 셰얼하오 2단에게 265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3연승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가장 나이 어린 2000년생 신진서 2단은 2012년 영재입단대회 1호 출신으로 올 초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편 민상연 2단은 2, 3라운드에서 승점을 챙기며 2승 1패를, 변상일 3단은 1승 2패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 제2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변상일 3단과 준우승한 민상연 3단, 그리고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은 신진서 2단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반면 중국은 제1회 바이링(百靈)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 멤버인 셰얼하오 2단과 2014 중신(中信)은행배 우승자 리친청 초단, 2013 중국을조리그 7전 전승으로 팀을 갑조리그로 승격시킨 쉬자양 2단 등 전도유망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한국에 맞섰다. 그러나 모도 1승씩에 그치며 한국에 초대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