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29)가 합류 소감으로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타투스코는 지난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등번호 61을 달고 나타난 타투스코는 훈련을 앞두고 동료들과 상견례를 했다. 이어 팀 동료 앨버스와 간단히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타투스코는 올해 미국 워싱턴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1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타투스코에 대해 "나도 아직 어떤 투수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스카우트팀에서 평균 시속 145㎞ 이상 던지면서 컷패스트볼을 잘 던진다고 하더라. 이름이 특이하다. 타투스코면 타격, 투수, 수비가 다 된다는 말인가"라며 웃었다. 이어 "다음주부터 선발로 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4~26일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 국내 무대 데뷔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땅을 밟은 데 대해 타투스코는 "매우 흥분된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한화가 나를 필요로 했다. 선수는 자신을 원하는 팀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결코 한국 야구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야구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마틴과 친하다. 자주 연락을 하는 사이다. 마틴으로부터 한국야구에 대한 소식을 많이 들었다"며 "지금 리그가 전체적으로 타고투저라는 것도 안다. 마틴이 한국 리그에 대해 '수준이 높다. 한국에서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나 역시도 한국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 대해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직구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맞을 때 맞더라도 자신있게 던지겠다. 아직 한국야구에 대해 잘 모르니까 포수들에게 타자 정보를 얻으며 배우겠다"고 밝혔다. 대전구장에 대한 첫 느낌은 "경기장이 아름답다"면서 "한화 타자들이 타격 훈련하는 것을 보니 잘 치는 것 같다. 내가 퀄리티 스타트만 하면 잘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타투스코는 20일 입국해 짐을 푼 뒤 통역과 함께 대전구장 인근 식당에서 갈비를 먹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식 바비큐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임신한 아내와 같이 왔다. 아내가 한국행을 지지해줬다. 잘하는 일만 남았다. 수치적인 목표는 생각하지 않겠다. 아직 리그의 장단점을 잘 모르는 만큼 매경기 상대 투수보다 더 잘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