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의 맞대결이 열린 25일 대전구장. 이날 한화 선수단은 밀리터리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한화가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한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선수단은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호국 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한 바 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밀리터리 유니폼과 모자를 구매하고자 하는 팬들의 문의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한화는 이날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가족 200여명을 무료 초청했다. 국가보훈처와 함께 실시한 이번 초청 행사는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이해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스포츠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기에 앞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박학조, 김종환, 김영필, 김귀봉씨가 차례로 시구를 해 자리를 빛냈다.
대전에는 국립현충원이 자리하고 있다. 한화는 인근에 위치한 현충원을 매년 찾아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헌화와 참배, 묘비 닦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인기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 모습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