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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지분율 54.7%...전년보다 0.1% 감소
대기업 그룹의 내부지분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가 있는 40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4.7%로 전년(54.8%, 43개 집단)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가 발표한 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현황을 보면, 내부지분율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 지분율(48.3%)은 전년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반면 총수일가(4.2%)와 비영리법인·임원 등(2.2%)의 지분율이 전년보다 각각 0.2%, 0.1% 포인트 감소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경우 비상장사 내부지분율은 74.7%로 상장사 내부지분율(39.1%)보다 35.6%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수가 없는 집단의 경우, 비상장사의 내부지분율은 10.4% 상장사 내부지분율(13.5%) 보다로 오히려 낮았다.
기업집단별로는 한국타이어(7.5%), 부영(7.1%), 한라(6.7%), 태영(3.8%), 오씨아이(2.8%), SK(1.41%), 삼성(0.15%), 현대자동차(0.12%) 등은 전년보다 내부지분율이 증가한 반면 두산(10.7%), 동국제강(7.1%), 대성(4.4%), 영풍(4.2%), 동부(3.1%), LG(1.05%) 등은 감소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10년 50.5%에서 2011년 54.2%, 2012년 56.1% 등으로 높아지다가 2013년 54.8%로 떨어진 데 이어 2014년에는 54.7%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는 1~4위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이 48.3%로 지난해(48.1%)에 비해 0.2% 포인트 늘어났고, 5~10위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9.2%로 전년(60.8%)대비 1.6% 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63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8.7%로 전년(31.7%, 62개)보다 3.0% 포인트 감소했다. 총수가 없는 23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10.7%로 전년(12.3%)보다 1.6% 포인트 감소했다.
공정위는 “총수가 있는 집단은 총수가 없는 집단보다 출자구조가 복잡하다”며 “특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일반집단은 복잡한 출자관계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금융보험사가 순환출자의 핵심고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