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국가대표팀에서 전격 사임한 홍명보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면서 이순신 장군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향후 감독직을 다시 맡을 생각에 대해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재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사회활동도 해야하고, 주위에 도와줘야 할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며 현재 하고 있는 자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지미 카터는 재임기간에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한 대통령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그 분은 임기 이후에 더 많은 업적을 남겼다"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다른 활동을 통해서 '존경받는' 축구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이순신 장군의 정신(백의종군)을 항상 머릿 속에 떠올리면서 축구를 했다. 24년 간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많은 성원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팬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