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공격적인 선수 기용이 한 이닝에 대주자 3명이나 나서는 작전으로 나타났다. 비록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벤치의 강한 의지에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다.
NC는 22일 한화전에서 6-3으로 앞서다 7회 불펜이 5점을 내주며 6-8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8회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과정에서 대주자가 연속으로 기용하며 상대방을 압박했다.
선두타자 지석훈이 좌전 안타로 나가자, 대주자 1순위인 이상호를 내세웠다. 이상호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종욱과 나성범이 연속 안타로 나간 뒤 나성범이 오른 종아리 근육 경직을 호소했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가 나성범 대신 1루 대주자로 나왔다. 테임즈의 중전안타로 7-8로 한 점 추격했다. 이어 이호준의 빗맞은 우익수 앞 안타 때 2루 주자 김종호는 홈을 밟아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준은 1루에서 대주자 최재원으로 바뀌었다. 1사 1?3루에서 모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NC는 9-8로 역전시켰다.
NC는 2사 1루에서 손시헌, 권희동이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포수 이태원 타석에 조영훈이 대타로 나서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최재원도 홈을 밟았다. 마지막으로 포수 자리에 대타 카드까지 내세워 11-8로 역전시켜 대주자?대타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재역전 이후 이날 3번째 포수로 나선 김태우가 경기 끝까지 마스크를 썼다.
풍부한 대주자 카드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투수 찰리와 이재학을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야수진을 보강한 김경문 NC 감독의 지략 덕분이었다. 두 자리가 빈 덕분에 포수를 3명까지 데리고 있고, 발빠른 외야 백업 자원인 최재원까지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었다. NC는 신생팀이라 엔트리가 27명으로 한 명 많은 혜택도 있다.
한편 23일 선발 예고된 찰리가 1군 엔트리에 들어오고, 24일 이재학이 1군에 올라오면 백업 포수와 대주자 요원이 한 명씩 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