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진은 23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 이야긴 줄 알았는데 뭐에 홀린 듯.휴.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 단단해지는 거겠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보이스피싱 피해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장문의 글에 따르면 권미진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수사관과 검사를 사칭한 인물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가 금전적인 피해를 보게 됐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누군가가 사기를 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고, 수사관을 사칭한 이들의 지시에 따라 스케줄까지 미루고 은행에서 이체 한도까지 높였다.
권민진은 "'개그콘서트' '황해'에서의 말투만이 보이스피싱의 말투가 아니라고 합니다. 저와 통화를 한 남자분과 여자분도 정확한 발음, 정확한 서울말을 사용했습니다. 그 남자분과 여자분이 정말 한국인이라면 정말 저를 알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도 혹시 보고 계신다면 얼마나 웃고 계실까요? 제가 펑펑 울었을 때 얼마나 웃겼을까요?"라고 황당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돈이 아까운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무슨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돈은 빠져나갔고, 이체 된 계좌에서도 찾아간터라 그 돈을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돈보다도 제 마음을 어서 빨리 추스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