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몰리나(34)와 에스쿠데로(25)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상주의 흐름이었다. 상주는 이근호(29)를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서울의 수비를 흔들었다. 상주는 전반 42분 유지훈(26)이 퇴장 당했지만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월드컵 영웅'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전방까지 빠르게 돌파한 후 패스를 연결하자 골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승현(28)이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한 서울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몰아쳤다. 후반 24분, 부상에서 돌아온 서울의 '해결사' 몰리나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몰리나는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얻은 프리킥을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상주 골문의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몰리나의 동점골로 흐름을 바꾼 서울은 후반 36분 고광민(25)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에스쿠데로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물기가 많은 잔디 때문에 자주 미끄러지며 평소보다 빨리 지쳤다. 빗속에서 10명이 싸운 상주는 체력 저하를 보이며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상주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