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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장기불황에 추석저가선물 예약판매 급증…'커피믹스 세트 1위'
1만원대 커피믹스 세트가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1위에 올랐다. 반면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은 10위권내 단 하나도 들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7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4주(28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동서식품의 1만8800원짜리 ‘맥심커피세트 84호’ 매출비중이 전체의 17.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 역시 1만6900원 동서식품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가 차지하면서 커피믹스가 전체 매출비중의 34.9%를 기록했다.
뒤이어 CJ제일제당 ‘스팸복합 1호’(3만800원), 대상 ‘청정원 H1호’(3만4800원), 사조 ‘안심특선 22호’(2만6800원), CJ제일제당 ‘스팸복합 2호’(3만4800원), 아모레퍼시픽 ‘려 모발케어’(2만9900원), LG생활건강 ‘LG 4호’(1만9900원), CJ제일제당 ‘스팸 8K호’(3만4800원), 애경 ‘행복 3호’(1만5900원) 순으로 1~3만원대 저가형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가 모두 판매 10위까지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이 큰 데다 사전 예약판매는 미리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많아 커피 선물세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아직까지 높은 기온으로 인해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이 한 품목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기불황에 실속 소비경향이 더욱 커지면서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예약판매 매출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통정체 등을 감안해 명절 인사를 미리 드리고, 연휴기간에는 해외여행 등을 즐기는 층이 느는 것도 예약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이 이른 점을 감안해 초복보다 빠른 지난 7월 14일부터 추석선물 예약판매를 시작, 오는 24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순위 <홈플러스 제공>
순위=상품명=가격=매출비중
1=동서식품 ‘맥심커피세트 84호’=18,800원=17.7%
2=동서식품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16,900원=17.2%
3=CJ제일제당 ‘스팸복합 1호’=30,800원=16.5%
4=대상 ‘청정원 H1호’=34,800원=3.9%
5=사조 ‘안심특선 22호’=26,800원=3.8%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