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FC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대로 4개월 간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에 따라 공식경기를 제외한 훈련과 축구와 관련된 활동은 할 수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 6월25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 이탈리아전 도중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FIFA는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와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 금지,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400만원)이라는 강한 징계를 내렸다. 이때문에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도 공식 입단식조차 가지지 못했고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축구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금지시키는 것은 FIFA 권한 밖의 일이다"며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 내용부터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월권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아레스도 CAS에 제소했다.
CAS는 4개월 간 출전 정지 징계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4개월 간의 활동 금지는 공식 축구경기에 해당한다. 경기를 제외한 훈련과 구단 홍보 활동 등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즉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는 당장 15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며 18일에 공식 입단식을 개최할 것이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