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5·인천시청)이 두 달 이상 진행된 호주 전훈과 지난 23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4년 팬퍼시픽수영선수권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그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고된 연습량의 흔적이었고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박태환은 팬퍼시픽 남자자유형 400m에 출전해 3분43초1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세계최고기록이다. 박태환은 귀국 인터뷰에서 "(3분)42초대가 나오길 원했는데 43초대가 나와 아쉽긴 하다. 하지만 남은 기간 차질 없이 더 준비하라는 뜻인 것 같다"며 "김천 MBC 대회(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7월에 열림. 박태환 호주에서 잠시 귀국) 후 300~350m 구간을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기간 구간 기록을 더 단축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팬퍼시픽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에 대해 "사실 조금 의아했다"며 "아시안게임 때 더 잘하라는 격려의 뜻인 것 같다"고 활짝 웃음을 지었다.
박태환의 말처럼 이제 목표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200·400·1500m와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 등 7종목에 참가한다. 주 종목은 역시 200m·400m다. 그는 "출전하는 종목 다 잘하고 싶다. 200m와 400m가 메인이겠지만 100m와 1500m도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제 최고기록을 깨고 싶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박태환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아시안게임 금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