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6'를 선보였다. '한 손 조작'이라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철학까지 버리고 대화면을 채택했다. 그래서 화면이 커지고 두께는 더욱 얇아졌다. 아이폰6가 외형적으로 뚜렷한 변화를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모델인 아이폰5S와 비교해 사양에서 큰 변화가 없다.
실제로 애플이 홈페이지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아이폰5S, 아이폰5C 4종을 비교한 것을 보면 큰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오는 17일 선보일 모바일 운영 체제인 iOS8를 보면 다르다. 아이폰6을 더욱 강력한 신제품으로 만들어준다.
iOS 업데이트 중 가장 큰 규모
이번 iOS8은 iOS 업데이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애플은 "iOS8에서는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메시지나 사진과 같은 앱이 대규모로 업데이트됐다"며 "가족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선보이고 앱과 앱, 기기와 기기를 연결하는 방법도 훨씬 흥미로워졌다"고 말했다. 애플이 가장 내세우는 것은 사진 기능의 업그레이드다. '사진 보관함 검색'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 있는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사진을 찍고 난 후에도 사진 앱이 자동으로 수평을 바로잡아주는 '구도 조정' 기능과 한 번의 컨트롤로 사진 전체의 빛을 수정하는 빛·색상·조도 조절 기능 등은 초보자도 전문가급 사진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일정 시간 찍은 사진들을 순차적으로 빠르게 돌린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타임랩스' 기능도 새롭게 추가된다.
메시지에 음성 보낸다…그룹 대화도 가능
'메시지' 기능도 크게 바뀐다. 목소리·노래·웃음소리 등 모든 사운드를 메시지에 담아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메시지를 하다가 자신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톡처럼 여러 명이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룹 메시지 기능도 선보인다.
인터페이스에서도 시각 및 이용 측면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 중인 앱에서 나가지 않고도 알림 배너에서 바로 문자, 이메일, 캘린더 초대, 미리 알림은 물론 페이스북 같은 앱의 메시지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면 상단에 최근 대화를 나눈 사람들이 표시되며 화면을 오른쪽으로 댕기면 즐겨 찾는 연락처가 나타난다. 간편하게 탭하기만 하면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페이스타임 통화를 할 수 있다.
가족간 구매 콘텐트 공유
가족 공유 기능도 업데이트된다.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끼리 계정 공유 없이도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콘텐트와 아이북스에서 다운로드한 책을 공유할 수 있다. 동일한 신용카드로 가족 구매 콘텐트의 결제가 가능하며, 부모의 기기에서 자녀의 결제 여부를 승인할 수 있고, 사진·가족 캘린더 등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도 있다.
새로운 건강 앱도 선보인다. 건강 및 피트니스 관련 앱이 심박수, 소모 칼로리, 혈당,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모든 데이터를 꼼꼼하게 수집하면 새로운 건강 앱이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탭 한 번으로 현재의 건강 상태를 한 눈에 보여준다. 혈액형이나 알레르기와 같이 건강에 관련된 중요 정보가 기재된 응급 카드를 작성할 수도 있고, 이 카드는 잠금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용자가 어디서나 파일을 저장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