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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생방송 직전 당국에 체포된 중국 CCTV 인기 앵커 루이청강이 간첩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홍콩 명보가 11일(현지시각)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사회과학원 외국문제연구소 부원장 왕궈샹(王國鄕)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루이청강이 간첩으로 활동했다. 내용이 매우 심각해 극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왕궈샹 부원장은 이 글을 통해 “(루이청강은)단순 기밀 누설이 아니라 아예 간첩 행위(를 했다)”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사형시키지 않으면 법치주의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루이청강의 간첩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루이청강, 정말 간첩인건가?" "루이청강, 도대체 진실이 뭐지?" "루이청강, 도대체 간첩을 어떻게 한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CCTV 경제채널 뉴스프로그램 ‘경제정보연보’를 진행하던 루이청강은 지난 7월 12일 생방송 직전 검찰에 체포됐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루이청강이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루이청강이 시진핑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고위층 일가의 부정 축재 자료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건넨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