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이 오랜만에 날카롭고 독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도 꽤 설득력이 있어서 MC들이 말하는 것만 봐도 속이 후련했다.
25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문준영의 소속사 디스전과 이병헌, '진짜사나이' 등 지난 일주일 간 있었던 연예가 핫이슈를 다뤘다. 이날 박지윤은 문준영이 SNS에 글을 올린 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박지윤은 "문장력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글이 올라왔을 당시에는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렇게까지 올렸을까'라며 호응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그것이 하루 만에 해결이 됐다고 하니 배신감마저 들더라. '이게 뭐지' 싶었다. 한 편으로는 이렇게 대처를 할 거면 소속사에서도 좀 미리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데 허지웅은 "연예인 주변에 위기관리에 대해 조언하는 사람이 이렇게 없을까 생각을 했다. 정말 최악의 방식이었다. 글 자체도 비문 중의 비문이었고, 분노한 상태로 격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 사람들이 공감을 보내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전했다.
'진짜사나이'에 대해서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모두 다루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먼저 허지웅은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을 봤다. 정말 재밌더라. 그래서 더 확고해진 생각은 '진짜 사나이'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군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견제와 비판, 쓴 소리가 없으면 최소한의 합리성도 보여주지 않을 조직이다. 엉망진창이다. 그런 곳을 희석시키고 이미지 세탁하고…. 요즘 같이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 대한민국 군대를 예능화 시키고,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보는 게 못 마땅했다"며 씁쓸해했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허지웅의 말에 동의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인들이 국민을 위해 고생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군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시키는 것도 예능의 순기능이 아닐까 한다"며 반대 의견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