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퀸을 찾아라
27일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 10경주(출발시각 16:30)로 치러지는 대상경주(총상금 2억원, 국2, 1800m, 별정Ⅳ)는 대한민국 경마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여왕을 점칠수 있는 기회다.
2008년부터 암말 한정경주로 진행된 이번 대상경주는 최고의 암말들을 가리는 대회로 변신에 성공, 우수한 암말을 발굴하려는 전국 생산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년 역시 경마팬들은 물론 주요 생산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까지 출전등록 결과 총 14두의 2군 준족들이 출전등록을 마치고 저마다 대회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출전등록을 마친 경주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승마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경주’다.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연령오픈으로 치러져 3세 신예 암말들이 올해 처음으로 4세 이상 전성기 암말들과 격돌하기 때문이다. 잘나가는 아가씨가 산전수전 다 겪은 아줌마와 한판 승부를 펼치는 격이다. 또 이번 대회는 다음달 말 같은 경주조건으로 치러지게 될 경기도지사배(GIII) 대상경주의 전초전 성격도 있어 이래저래 관전포인트가 다양하다.
▲금빛환희(3세)=출전마들 중 가장 우승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치러진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으며 이어 출전한 8월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에서 쟁쟁한 부경말들과 겨뤄 4위에 입상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두 대회 모두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4세 이상마필들과의 대결이 관건. 타고난 자유마로, 기본 이상의 순발력과 준수한 탄력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따른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마필의 가장 큰 강점이다(통산 전적은 10전 4승·승률 40%)
▲퓨전코리아’(3세) 역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질 게 없어 보이지만 이번 대회가 2군무대의 데뷔전이라는 부분은 다소 약점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혈통적 기대치, 잠재력, 최근 성장세를 보면 출전마필중 가장 돋보인다고도 볼 수 있어 얼마든 자력우승을 넘볼 수 있는 재목이다. 모마인 ‘모닝레드스카이’의 자마였던 ‘퓨전’, ‘글로벌퓨전’, ‘베스트퓨전’ 등이 모두 1군까지 진입을 했었다는 점에서 모계 혈통의 우수성을 기대해 봄직하다. 경주 종반 추입을 노리는 전형적인 추입마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활약여부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산전적은 9전 4승(승률 44.4%)이며, 부담중량은 53kg이다.
▲ ‘피노누아’(4세)가 도전권 세력으로 앞선 두 마필에 강력한 라이벌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8월 HRI(아일랜드)트로피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경주 경험이 풍부하고,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1800m 여건에서는 보유한 능력의 100% 발휘를 기대할 수 있겠다. 선두권 후미에 따르며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는 선입형 마필로 분류된다. 통산전적은 13전 4승(승률 30.8%)이며 부담중량은 3세마들보다 3kg이 많은 56kg을 짊어지게 된다.
▲‘우아등선’(3세)은 데뷔 후 경주 경험이 많지 않고, 아직 2군에서도 검증이 필요한 전력으로 볼 수 있으나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마필로 잠재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복병마로는 충분한 역할을 해낼 마필이다. 주행습성은 선행이 가능한 자유마이며, 부담중량은 53kg. 또 다른 복병마로 분류되는 ‘리비어덕션’(4세, 33조 서인석 조교사)은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로, 2군 승군전이였던 HRI(아일랜드)트로피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으며, 이번 경주에서 2군 무대에 재도전한다. 최근 4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이내를 기록할 만큼 기복 없이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병마로 손색이 없겠다. 부담중량은 56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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