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왼쪽)과 이근호가 대표팀에 돌아온다. 이 둘의 슈틸리케호 승선은 대표팀 주전 경쟁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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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5·마인츠)이 돌아온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그는 11월 벌어질 요르단(14일)-이란(18일)과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주전 경쟁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캐스퍼 율만(42) 마인츠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짜이퉁과 인터뷰에서 "구자철의 몸 상태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인츠는 18일 독일 마인츠 코페이스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6위 마인츠가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우크스부르크전은 놓칠 수 없다. 지난 10일 다름슈타트(2부리그)와 친선전서 45분간 실전 감각을 익힌 구자철은 이 경기를 통해 한 달 반만에 그라운드를 다시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1일 하노버전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휴식을 취한 뒤 지난달 13일 헤르타 베를린전에 나섰지만 부상이 재발했다. 얼마 전 파라과이(10일)·코스타리카(14일)와 평가전 때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도 축구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임 직후, 시차적응까지 미뤄가며 구자철의 몸상태를 점검했었다. 사진은 지난 9월 14일 마인츠를 방문한 슈틸리케 감독(사진 왼쪽)이 구자철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출처=마인츠05 공식 페이스북
구자철은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주장 임무도 수행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의 복귀로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은 슈틸리케팀 주전경쟁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구자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른 남태희(23·레퀴야SC)다. 남태희는 파라과이(2-0승), 코스타리카(1-3패)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골(파라과이전)까지 터뜨렸다.
이근호(29·알 자이시)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 카타르 리그로 이적한 그는 팀 적응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10월 평가전에서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베테랑을 중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동 원정에서 이근호를 기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예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명주(24·알 아인)는 파라과이전에서 남태희 대신해 투입됐다. 출전시간은 짧았지만 쉴 새 없이 경기장을 누비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K리그 스타' 김승대(23·포항)도 쉽게 볼 수 없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다음 기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