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1·2위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대전 시티즌이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클래식 복귀를 확정했고, 안산 경찰청은 남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결정지었다. 챌린지의 승격티켓은 1.5장이다. 정규리그 1위 팀은 자동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이 확정되지만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최종승자가 클래식 11위와 승강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선 순위가 높은 팀에게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3위 팀은 홈에서 4위 팀과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정규시간 90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3위 팀이 승리한다. 플레이오프도 같은 방식으로 치른다. 16일 열린 최종라운드(36라운드)에선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4팀(강원·광주·안양FC·수원FC)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였다. 4강 후보 4팀이 나선 3개 구장에선 무승부가 2경기, 1점차 승부 1경기가 나올 정도로 접전이 벌어졌다.
강원 FC가 수원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3위를 확정하며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강원 FC 페이스북
◇ 강원, 방 빼는 일은 없었다
강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던 6위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1분 최우재의 선제골과 18분 최진호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0분 수원FC 김한원에게 페널티킥 추격골을 내줬지만 1골의 리드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반면 강원에 승점 3점 뒤졌던 수원은 이길 경우 다른 경기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했다. 하지만 '강원 징크스'에선 플레이오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 강원전에서 1무2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던 수원FC는 또 한번 졌다.
광주 FC는 고양HiF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4위를 유지하며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광주는 22일 강원FC와 준플레이오프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진=광주 FC 홈페이지
◇ 광주, 비기고도 지켜냈다
광주는 무승부를 거두고도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광주는 같은 시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HiF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5위 안양FC(골득실-4)가 대구FC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골득실 차에서 앞선 광주(골득실+5)는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안양은 0-2로 끌려가다 내리 2골을 따라잡으며 반전 드라마를 꿈꿨지만 실패로 끝났다. 광주는 오는 22일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강원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원의 박효진 감독대행은 "익숙한 경기장과 팬들 때문에 홈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 방식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