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주요 석유화학 계열사와 방위사업체인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키로 했다. 조만간 각 회사별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은 ㈜한화가 인수하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 금융, 중화학 계열사들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열사 매각 추진은 중복된 사업부문을 조정하고 계열사 간에 사업부문을 영업양도하던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계열사 중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 회사의 매각을 과감히 추진해 그룹을 전자와 금융·서비스, 건설·중공업 등 3대 부분으로 재편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매각하게 되면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한 방산사업에서 삼성은 30여년 만에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또 삼성정밀화학의 기초화학 분야를 제외하고는 석유화학사업에서도 사실상 손을 떼게 된다. 기초화학 분야는 전자소재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이번 매각 추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서는 방산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중앙포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