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2명 영입 kt, 추가 전력 보강 가능하다
총 12명의 선수를 영입한 kt의 추가 전력 보강이 가능할까. kt 관계자는 "선수 영입은 거의 마무리 된 상황이다. 웨이버 공시나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추가 전력 보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8일 총 12명의 선수를 식구로 맞이했다. 먼저 9개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선수 외 명단을 받아 특별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외야수 이대형(KIA)·김상현(SK)·배병옥(LG), 내야수 정현(삼성), 포수 용덕한(롯데), 투수 장시환(넥센)·이성민(NC)·정대현(두산)·윤근영(한화)이 새롭게 kt맨이 됐다.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 등 2015시즌을 이끌어갈 총 9명의 선수를 내실있게 채웠다는 평가다.
같은 날 오후에는 3명의 FA(프리에이전트) 선수를 영입했다. 투수 김사율(3+1년, 총액 14억5000만원)을 비롯해 내야수 박기혁(이상 롯데·3+1년, 11억4000만원), 박경수(LG·4년, 총액 18억2000만원)은 막내구단의 마운드와 내야 키스톤 콤비로 활약할 전망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FA 선수는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 결과 각 포지션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고참과 신인들의 조화로 전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은 아직도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친다. 당장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감독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하지만 구단도 무한정 선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특별지명 9명의 선수 보상금으로 90억을 지출해야 한다. FA 영입으로 약 44억 이상 썼다. 공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kt는 창단 첫해부터 많은 선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추가 보강은 가능하다. 일단 최근 롯데 보류선수 명단에서 풀린 장성호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베테랑' 김동주 등도 후보에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FA선수 영입은 끝났다. 내년 시즌은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선수 9명과 FA,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면서도 "하지만 웨이버 공시로 나온 선수나 특이 사안이 생길경우 (추가 영입이나 전력보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