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순위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초반 부진을 딛고 3위까지 올라선 맨유는 애스턴 빌라마저 잡고 승점 8점 앞선 1위 첼시와 선두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는 자칫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처지여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만약 애스턴 빌라가 맨유전에서 패한다면 15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기를 포함해 같은 시간에 열릴 헐시티-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 사우스햄턴-에버턴 등 총 3경기가 축구토토 스페셜+ 트리플 69회차 대상 경기로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발매 마감시간은 20일 오후 9시50분이다.
애스턴 빌라는 상황이 좋지 못하다. 최근 6경기에서 고작 2승만 챙겼다. 부진의 이유는 결정력 부족이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겨우 10골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팀 최다득점 꼴찌다. 리그 최하위인 레스터시티도 15골을 기록했을 정도다. 각각 3골을 기록한 팀 내 최고 득점자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와 안드레아스 웨이맨 외엔 별다른 득점루트를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다. 부상과 출전정지 징계에서 복귀한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1-0승)에서 복귀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수비력에선 맨유에 밀리지 않는다. 20실점의 애스턴 빌라 수비진은 17실점의 맨유와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맨유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맨유는 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고전이 예상됐다. 지난달 29일 헐시티전(3-0승)에서 에이스 디 마리아를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기쁜 소식은 또 있다. 부상에서 돌아와 팀훈련에 참가 중인 앙헬 디 마리아가 애스턴 빌라전에서 복귀할 전망이다.기존 웨인 루니가 이끄는 공격에 팀내 최다 도움(6개)을 기록 중인 디 마리아가 복귀한다면 맨유는 연승행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 유럽 대부분의 리그처럼 프리미어리그도 25일 크리스마스 직후 1~4일 간격으로 벌어지는 박싱 데이 때문이다. '죽음의 일정'이라고도 불리는 박싱 데이는 일주일 사이 3~4번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 탓에 체력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갓 부상에 돌아온 선수들의 컨디션은 물론 주전들의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대결에선 두터운 선수층과 막강 공격력의 맨유가 유리하다. 맨유의 3-0승을 점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