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가 결국 대박을 쳤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서진 조차도 방송에서 "이 프로그램 망했어"라고 막말했다. 물론 방송 초기엔 그랬다.
컨셉트라곤 이서진과 옥택연이 시골에 내려가 세끼 밥을 해 먹는게 다였다. 유기농이라는 조건이 붙었고, 초특급 게스트들이 매주 출여하는게 이 프로그램의 장점 정도였다. 심심한 프로그램이 될거라고 봤다.
그런데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맛깔나게 살려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 고기를 두고 벌이는 심리전, '수수 덫'이라는 함정 등의 재미가 있었다. 심지어 염소인 잭슨과 인간 이서진의 러브라인까지 만들어냈다.
이서진의 매력도 빛났다. 무심한 듯 열심히 일하고, 여배우들이 출연하면 눈빛이 반짝 거렸다. 간간이 풀어놓는 마음 속 이야기들도 진정성이 느껴졌다. 단순이 세끼를 먹는 리얼버라이티가 이 토록 풍성해졌다. 그 속에 들어가 살고 싶을 만큼, 건강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1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10회는 평균 9.0%, 최고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1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엄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