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경기를 3-0으로 승리한 뒤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레프트 서재덕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을 내줬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까지만 유효하다. 시즌이 종료된 뒤 3명의 선수는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양 팀의 전력보강이 이루어졌다.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교감 하에 양 팀 감독의 합의에 이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변화가 필요했다"며 "남은 후반기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세터의 안정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서재덕의 출혈이 아쉽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권영민과 박주형까지 데려왔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이번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까지 해당된다. 선수들은 시즌을 마친 뒤 복귀한다. 그러나 서로 효과가 좋았다고 판단되면 트레이드를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7승23패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 쥬리치와 전광인, 서재덕으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앞세워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열린 LIG손해보험전을 승리하면서 전반기를 4위(10승8패)로 마감했다. 신 감독은 후반기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 세터의 안정적인 공 배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신 감독은 "늘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언제나 (트레이드에) 열려있다"며 "서재덕에게 오늘 경기를 마친 뒤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본인이 많이 아쉬워하더라. 나 역시 많이 아쉽다. 그러나 팀을 위해서는 필요한 트레이드였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