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와 김준호는 대학교 시절 절친이다. 유지태가 김준호의 자취방에 살만큼 친하게 지냈다. 이 둘의 우정은 몇 년 전부터 화제가 됐고 지난 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 외에도 송일국과 김대희도 대학교 동창. 김대희의 폭로전으로 우정에 잠시 금이 갔지만 최근 시상식서 꽃다발은 건네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원빈과 조윤호도 10년째 알고 지낸 동네 형·동생. 이렇듯 배우들과 코미디언의 묘한 관계가 재미있다.
▶유지태와 김준호의 몇 마디
유지태와 김준호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 유지태는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김준호와 추억이 많다. 같이 탤런트 시험도 봤다"며 추억을 풀었다. 이날 출연이 힘들어 전화 연결된 김준호는 "대학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 버스 뒤에 유지태랑 같이 앉아있었는데 여자 동기들이 계속 뒤를 쳐다봤다. 휴게소에서 내릴 때 버스 밖에서 서 있기도 했고 유지태가 내리면 큰 키를 보고 흐뭇해하면서 서로 속삭이고 그랬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형 주려고 위스키 사놨는데 효진이가 친구들과 마셨다"고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고 김준호는 "병이라도 달라… 지금 좀 어려워서…"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준호는 유재석이 "지금 많이 어려우시죠? 이런 때 통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내가 이렇게 웃고 즐길 때가 아닌데…"라고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던 김 모 대표이사가 사업비를 횡령하고 미국으로 잠적한 탓에 위기를 맞았다. 유지태의 말 몇 마디가 김준호에게 그 어떤 위로보다 더 와 닿았다.
▶김대희가 송일국에게 건넨 꽃다발
지난 27일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재미있는 투 샷이 잡혔다. 상 받은 송일국을 축하해주는 김대희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사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3월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나온 김대희는 이날 함께한 송일국의 과거를 폭로했다. 김대희는 "녹화 3일 전 송일국으로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자제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4수를 했다는 것과 뚱뚱했다는 것은 말하지 말라고했다"며 "대학시절 송일국의 MT는 물론 전공까지 빠지며 혼자만의 생활을 했다. 과대표나 교수님이 '송일국이 안 왔다'고 하면 '아~'라고 답해 별명이 '아~'가 됐다"고 송일국의 아웃사이더 생활을 폭로했다. 4개월만에 다시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대희는 "당시 촬영이 끝난 후 미안한 마음에 송일국에게 '형 삐쳤어?'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날 이후 연락이 없다. 내가 아는 유일한 톱스타를 개그욕심에 잃은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이 시상식서 마주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프로듀서 특별상을 받은 송일국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꽃다발을 안긴 건 김대희였다.
조윤호는 지난해 한 방송서 "원빈 형과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 편한 형·동생 사이다. 원빈 형과 축구를 하러 갔는데 좀 일찍 도착했다. 원빈 형이 먼저 와 있었다. 그때 꼬마 두 명이 우리쪽을 계속 쳐다보더라"며 "원빈 형을 알아보고 사람들이 모일까봐 걱정했는데 원빈이 형이 먼저 아이들한테 이리 오라고 했다. 형이 '이 아저씨 보러왔지?'하니깐 아이들이 날 가르키면서 '정말 조윤호 맞아요?'' 그러더라. 원빈 형이 아닌 날 보러 왔다는 게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하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