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은 2일 방송되는 KBS 2TV 새 프로그램 '나비효과'에 출연한다. 신개념 미래예측 버라이어티를 표방, 베일에 가려진 예언자의 황당하고 특이한 예언을 보며 7인의 미래평가단이 과연 이 미래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그의 지상파 복귀는 2013년 11월 이후 14개월만. 당시 불법 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되며 SBS '스타킹'을 포함, SBS 파워FM '붐의 영스트리트' SBS E! '패션왕 코리아' 등에서도 줄줄이 하차했다. 자신이 진행한 프로그램에선 바로 물러났고 기존의 녹화분이 있던 부분에선 편집 당했다.
붐은 이번 컴백을 위해 지난 11월 케이블채널부터 찔러봤다. E채널 '용감한 작가들'에 출연, 자숙기간 심경 고백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해 화제가 됐다. 방송 복귀를 두고 찬반 토론을 벌이는 등 많은 장치를 심어두었다. "무엇보다 어떤 이유로 이해받지 못할 행동을 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쉬는 동안 제 자신과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며 "염치없는 말인 것 알고 있지만 이 곳이 정말 그리웠습니다. 앞으로 저는 저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며 처음 방송하는 신인의 자세로 무엇보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욕이 너무 앞섰을까.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기도했지만 이 같은 장면은 장난스러운 것 아니냐는 비난의 소리만 들었다.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 하단 반응으로 대중은 더 차갑게 돌아섰다. 불법 도박 전부터 호감형 연예인은 아니었기에 자신의 반성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역효과만 불러온 셈이다.
이번엔 지상파 입성이다. 같이 불법 도박 혐의로 자숙 중인 이수근·토니안·앤디 등에 비해 빠른 방송 복귀다. 과연 어떻게 진정성있게 다가갈지, 시청자는 냉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