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는 7일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존 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별다른 멘트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키아누 리브스가 한국을 찾은 건 2008년 영화 '스트리트 킹' 이후 처음이다.
관심을 모은 건 '패션'이다. 그는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미국에서 노숙 생활을 했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절친한 동료였던 리버 피닉스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후 큰 절망에 빠졌고, 어렵게 만난 배우 제니퍼 사임과의 사랑도 순탄치 않았다. 제니퍼 사임은 키아누 리브스의 아이를 8개월 만에 유산했고, 결국 극심한 슬픔 속에 이별했다.
2001년 제니퍼 사임마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자괴감에 빠진 키아누 리브스는 노숙 생활과 영화 촬영을 번갈아 가며 은둔생활을 이어갔다. 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03)·'매트릭스3-레볼루션'(03)·'콘스탄틴'(05) 등에 출연하며 거액의 출연료를 받았지만 작품이 끝나면 바로 거리로 나오는 생활을 반복해왔다.
이날 키아누 리브스는 덤수룩한 수염을 보였다. 캐주얼한 재킷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냈다. 거칠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8일 오전 영화 관련 기자회견을, 오후에는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후 9일 오후 출국한다.
한편 '존 윅'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전설의 킬러 존 윅의 거침없는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 이후 15년 만에 액션 히어로로 돌아와 화제가 됐고, 북미 지역에서 개봉 2주차 주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6일(한국시간)까지 북미 지역에서 4293만 달러(472억원)를 벌어들였다.